2025년 12월 24일(수)

“이름이 뭐예요” 강렬한 캐릭터로 이름 잃은 연예인들

via MBC '라디오스타'

 

"아,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 나, 걔 있잖아. 카톡개!"

 

유명 연예인인데 이름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을 때, 우리는 결국 방송 속 캐릭터를 외치게 된다.

 

강력했던 역할이 인상 깊게 남아 '원래 이름'보다는 '캐릭터'로 불리는 연예인 7명을 소개한다.

 

1. 나면주

 

via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은 화제의 프로그램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한 다음부터 '나면주'로 불리고 있다.

 

함께 출연했던 일본인 가수 강남이 "이름도 못 외우겠고 발음하기도 어렵다"는 이유로 '나면주'라고 불러서 생긴 별명이다.

 

남주혁은 나면주(?) 역시 "친근한 별명이라 괜찮다"며 쿨하게 반응하고 있다.

 

2. 연민정

 

via MBC '왔다! 장보리'

 

배우 이유리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가난이 죽기보다 싫은 악녀 '연민정' 역할을 맡았다.

 

이유리는 '연민정' 역할로 연기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연민정'으로 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3. 장보리 

 

via MBC '왔다! 장보리'

 

배우 오연서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최고의 한복을 만들고 싶어하는 여자 주인공 '장보리'를 연기했다.

 

그녀는 손해를 보면서도 웃는 '무한 긍정'의 아이콘을 열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오연서는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보리'로 불리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장보리'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4. 가을양 

 

via KBS2 '꽃보다 남자'

 

배우 김소은은 지난 2009년 인기리에 방송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추가을'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F4 중 한 명인 김범(소이정 역)을 짝사랑하는 소녀로 열연했는데, 김범이 김소은을 "가을양~"이라고 부른 후로 '가을양'이 된 것이다.

 

이에 김소은은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며 '가을양'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마냥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5. 동해 

 

via KBS1 '웃어라 동해야'

 

배우 지창욱은 지난 2010년 큰 사랑을 받았던 KBS1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에서 '동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창욱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사람들이 '동해'라고만 불렀다"면서 "'지동해'로 개명해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밝히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었다.

 

6. 카톡개

 

via 정원영 트위터

 

배우 신성록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소시오패스인 '이재경'역을 맡아 무시무시한 살인자를 연기했지만 뜻밖에 '카톡개'라는 귀여운 별명을 얻었다.

 

'카톡개'는 한 SNS의 '귀여운 강아지 이모티콘'인데 신성록과 싱크로율 200% 자랑해 팬들이 지어준 애칭이다.

 

한편, 신성록은 지난달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카톡개 회사에서 인형을 주며 사인회를 하자고 해서, 팬 사인회까지 열었었다"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7. 발호세

 

via KBS1 /Youtube

 

배우 박재정은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KBS1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어색한 연기를 선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고, 결국 발연기의 '발'과 극 중 이름인 '호세'를 합친 '발호세'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게 됐다.

 

이에 박재정은 과거 MBN과의 인터뷰에서 "'발호세'라는 별명을 얻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그 단어가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