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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영양실조 걸렸는데.." 경작지 밀어내고 초호화 '스키장+온천' 건설한 北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표 사업이었던 양덕 온천문화휴양지가 완공된 가운데 많은 북한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인사이트YouTube '붉은별 TV [NEW]'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군에 새로 만든 양덕 온천문화휴양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덕 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양덕 온천문화휴양지는 김 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관광사업 중 하나로 축구장 200여 개에 달하는 166만여㎡ 부지에 실내·외 온천장, 스키장, 승마공원, 여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약 1년 만에 완료된 사업으로 김 위원장은 "군대가 창조한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공개된 양덕 온천문화휴양지의 모습은 여타 선진국의 휴양 시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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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붉은별 TV [NEW]'


넓은 대지에 아름다운 건물들이 즐비해 있고 어둠이 내린 스키장에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의 밝게 빛나고 있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양천 온천문화휴양지는 북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겼다.


지난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양천 온천문화휴양지 건설로 인해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온천장과 관련한 시설들이 농경지 위에 건설되면서 양덕군 농장들의 수확량은 기존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주택과 밭을 몰수당한 주민들은 다른 살림집을 배정받았지만 온돌을 비롯한 내부공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운 겨울을 나야 한다.


인사이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북한이 보여주기식 활동에만 무게를 둬 정작 고달픈 주민들의 삶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실제 올해 북한의 식량난의 최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 인구 중 약 1천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이는 전체의 40% 수준으로 주민 2명 중 1명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것이다.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식량난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양천 온천문화휴양지가 진정 주민들을 위한 복지 시설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YouTube '붉은별 TV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