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겸 코미디언 짐 캐리(Jim Carrey)가 자폐증 소년의 사진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단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에 따르면 한 자폐증 소년의 가족이 짐의 경솔한 행동 때문에 상처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이 소아마비 백신을 맞고 후천성 자폐증에 걸린 이후 '예방접종 반대 운동'을 펼쳐온 짐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백신법을 엄격하게 강화하자 지난달 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맹비난했다.
그런데 짐이 백신 의무 접종 반대를 주장하며 무심코 트위터에 게시한 한 소년의 사진이 문제가 됐다.

via Jim Carrey /Twitter
사진 속 소년은 오리건(Oregon) 주에 사는 알렉스 에콜(Alex Echols)로, 그의 가족들이 아들의 사진이 무단 도용된 것을 전해 듣고 불쾌감을 느낀 것이다.
알렉스의 어머니 카렌 에콜(Karen Echols)은 알렉스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지만, 짐이 사진을 무단 도용함으로써 알렉스가 백신 부작용으로 자폐증을 앓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알렉스의 가족은 트위터에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고, 알렉스의 사진은 지난 30일 밤 짐의 트윗에서 영구 삭제됐다. 이때까지 문제의 트윗은 600번가량 리트윗된 상태였다.
한편 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