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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합격했어요"···엄마가 준 학원비 아껴 통장에 800만원 모은 삼수생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한 한 삼수생이 연세대 합격증과 함께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능을 목표로 12년간 공부한다. 각자 공부한 만큼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결과가 늘 좋지만은 않다.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했을 때 누구보다 수험생 본인이 가장 슬프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 역시 같은 마음이다. 


수능에 실패하고 재수 또는 N수까지 하는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 역시 편치 않을 터. 


이런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한 한 삼수생이 연세대 합격증과 함께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11일 디시인사이드 수능갤러리에는 이날 두 번의 도전 끝에 연세대학교 202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에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A씨는 첫 수능을 망친 뒤 재수했지만 이 역시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결국 삼수를 결정했다.


그러나 재수학원 등록비가 너무 비싼 탓에 부모님께 두 번이나 손을 벌린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때문에 A씨는 다른 재수생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부모님을 위한 '착한 거짓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매달 어머니에게 학원을 다녀오겠다며 학원비를 받아 갔다. 그러나 학원은 등록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A씨는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시립도서관을 찾았다. 매일 도서관에 출석한 A씨는 문 열릴 때 가장 먼저 들어가 문 닫힐 때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다.


사실상 독학으로 공부한 셈이다.


그렇다면 학원비는 어떻게 했을까. A씨는 학원비로 받은 돈 중 70만 원을 꼬박꼬박 통장에 저축했다. 점심값도 아끼느라 매일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엄청난 노력 끝에 A씨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 1등급, 수학 1등급, 영어 1등급, 사회탐구 각각 2등급과 1등급을 받고 당당히 연세대학교 어문계열에 합격할 수 있었다.


A씨는 자신을 뒷바라지 해 온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오늘 엄마 계좌로 800만 원 쏴드릴 예정. 행복하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기에 차마 쓸 수 없었던 학원비 800만 원.


A씨의 속 깊은 뜻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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