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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보다 어시스트가 죽여줬지" 손흥민 원더골에 0.9골 차지한 'CJ 베르통운'이 한 말

손흥민의 원더 골을 도운 얀 베르통언 직접 0.9골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네 골을 만들어낸 얀 베르통언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골보다 어시스트가 더 좋았다고 재치 있게 자평했다.


베르통언의 '역대급'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고작(?) 9명을 제치고 약 80m를 드리블해 골을 넣었다.


10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SN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손흥민의 엄청난 골을 본 동료 선수의 반응을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8일 번리와의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 출전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전에는 홀로 80여m를 질주해 득점을 쏘아 올렸다.



YouTube 'Tottenham Hotspur'


이 원더 골은 베르통언이 클리어링한 볼이 손흥민에게 절묘하게 전달되면서 탄생했다. 당연히 어시스트의 주인도 베르통언이다.


베르통언은 "손흥민의 골보다 어시스트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그에게 패스를 준 건 행운이었다. 손흥민은 그런 골을 넣을 움직임과 능력, 침착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토비 알더웨이럴트 역시 동료의 재치에 합세했다. 알더웨이럴트는 "손흥민의 속도는 환상적이었고 좋은 결정력을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베르통언의 어시스트가 더 놀라웠다"고 거들었다.


흔히 공격수의 엄청난 재능이 돋보인 골에는 어시스트의 지분이 더 크다는 장난스러운 평가가 붙곤 한다. 일각에서는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0.9골'을 넣었다고도 표현한다.


부스케츠의 0.9골(리오넬 메시 0.1골)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대런 플레쳐의 0.9골(박지성 0.1골)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에릭 라멜라의 0.9골(손흥민 0.1골) /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리오넬 메시를 도와 0.9골을 넣었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메시에게 받은 패스를 다시 방향만 살짝 돌려 툭 내줬고, 메시가 홀로 수비수 4명을 제치면서 골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올리베이라 안데르손 역시 0.9골을 기록한 바 있다. 프리킥을 준비하는 골키퍼를 웃겨 집중력을 분산시켰고,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올리면서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5골 7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올려 10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인사이트안데르손의 0.9골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안데르손을 보고 웃는 슈제츠니 / OPTUS 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