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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버림받고 죽을 뻔했다가 열공(?)해 '9급 공무원'에 합격한 곶감이

꼬질꼬질한 채로 길거리를 떠돌다 주무관이 된 '견생역전'의 주인공 곶감이를 소개한다.

인사이트사진=운주면사무소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마당에 한가로이 누워 장난치는 진돗개 한 마리. 테니스공을 잘근잘근 깨물며 여유롭게 장난치는 녀석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진다.


연신 꼬리를 흔들며 가족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손을 내미는 강아지.


전북 완주군 운주면사무소가 만든 유튜브 채널 '면사무소 곶감이'에 등장하는 '곶감이'의 모습이다.


그런데 사실 곶감이의 집은 처음부터 이곳이 아니었다. 곶감이는 주인에게 버려져 떠돌던 유기견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면사무소 곶감이'


태어난 지 8개월가량 된 곶감이는 지난 9월 운주면사무소가 입양한 유기견이다. 명예직이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9급 주무관' 직급을 받아 '귀여움'을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떠돌이 개였던 곶감이가 어쩌다가 운주면사무소의 새 식구가 된 걸까.


완주군에 따르면 곶감이는 올해 초부터 운주면사무소 주변에 나타나 직원들에게 간식을 얻어먹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지난 9월 태풍 '링링'이 지나간 후 초췌한 몰골로 면사무소를 다시 찾았다.


인사이트YouTube '면사무소 곶감이'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곶감이를 발견한 직원들은 녀석을 여느 때처럼 음식을 주며 따뜻하게 맞아줬다.


그리고 사람의 돌봄 없이는 곶감이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키우기로 했다.


그렇게 곶감이는 운주면의 특산품 '곶감'에서 착안해 지역을 대표하는 명견이 되라는 의미의 새 이름이 생겼다.


삐쩍 말랐던 곶감이는 면사무소 직원과 주민들이 사랑으로 돌봐준 덕분에 살이 통통하게 찌고 활발한 강아지로 자랐다.


인사이트사진=운주면사무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곶감이가 유명세를 치르면서 사료·집 등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7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의 첫 번째 영상은 벌써 조회 수가 3,400회를 넘어섰다. 후원을 아끼지 않는 운주면 주민의 모습을 담은 두 번째 영상은 무려 6,200번이나 조회됐다.


'견생역전'의 주인공 곶감이는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완주 곶감 축제'에서 축제 마스코트로 열일(?)을 할 예정이다.


아래 운주면의 귀염둥이로 성장하고 있는 곶감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운주면사무소는 곶감이의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운주면사무소


YouTube '면사무소 곶감이'


YouTube '면사무소 곶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