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떨리는 목소리로 절친 故 김성훈에게 영광 돌린 이정후

야구선수 이정후가 9일 진행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故 김성훈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키움 외야수 이정후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의 이름을 불렀다.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에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유효표 347표 중 315표를 받으며 최다 득표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故 김성훈 / SBS Sports


무대에 오른 이정후는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코치진과 장정석 감독, 그리고 팀원들 등 감사한 주변인들에게 인사를 전하던 그는 잠시 후 그리운 이름을 언급했다.


바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의 이름이었다.


이정후는 "내년에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분비하겠다. 이 영광을 내 친구 성훈이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ohoohoo__'


동갑내기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 선수였다. 1998년생으로 2017년 프로에 나란히 입단했고, 코치 아버지를 둔 야구인 2세로 주목받았다.


김성훈이 세상을 떠났을 때 누구보다 비통해했던 것도 이정후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하냐. 같이 있는 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며 친구를 떠나보낸 절절한 마음을 털어놨다.


상을 받는 영광의 순간에도 친구를 떠올리는 이정후의 모습에 야구인, 그리고 팬들은 또 한 번 고인을 되새겼다.


한편 이정후는 올해 타율 0.336, 68타점, 13도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