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언니가 제 남친한테 집적거리는 것 같아요”


 

동생과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과한 관심을 보이는 언니의 행동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가 제 남친에게 집적거리는 것 같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재혼가정에서 자란 A씨(여)에겐 새아빠가 데려온 언니가 있었다. 

 

A씨는 취업 전 언니와 함께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유독 자주 찾아오는 손님이 있었다. 언니는 이 손님이 "자기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드러냈지만 정작 나중에 고백 받은 것은 A씨였다.

 

A씨는 이를 거절하려 했으나 언니가 A씨의 번호를 알려주면서 연락을 시작했고, 현재 결혼까지 약속한 깊은 사이까지 발전했다.

 

그런데 A씨는 결혼을 코앞에 두고도 그리 즐겁지 못했다. 바로 남자친구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언니 때문이었다.

 

셋이서 만날 때면 언니는 "얘 못생겨서 쪽팔리지 않냐", "패션에 관심도 없고 남자 같다" 등 A씨의 외모를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이 외에도 A씨 얘기로 할 말이 있다며 남자친구를 따로 불러 만나고, 남자친구 앞에서 A씨의 과거 연애사나 맘에 안드는 부분을 스스럼없이 지적하곤 했다.

 

오죽하면 남자친구가 "너희 언니는 완전 여우 같다"고 할 정도였다.

 

결정적으로 A씨를 화나게 만든 계기는 얼마 전이었다. 술에 취한 언니가 가족이 아닌 A씨의 남자친구를 불러 도저히 못 걷겠으니 모텔에 가자고 한 것이다.

 

남자친구의 거절로 집에 업혀 들어온 언니는 황당하게도 남자친구가 가자마자 멀쩡히 화장을 지우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참다 못한 A씨가 "남자친구와 거리를 둬달라"고 부탁하자 언니는 코웃음치며 "나한테 열등감 느끼냐"며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님께 이야기해봐도 언니 편을 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뿐이었다.

 

A씨는 "생각해보면 제 첫 남자친구도 언니와 바람나서 헤어졌다. 그땐 언니가 훨씬 소중했고, 남친이 꼬셨다는 언니의 말만 믿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지난 일을 곱씹을수록 언니가 미워진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