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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클로징 때 작은 '위안부' 소녀상 테이블에 올리고 방송한 여자 앵커

MBC 강다솜 앵커가 지난 7일 뉴스데스크에서 작은 '위안부' 소녀상을 올려두고 클로징멘트를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뉴스를 진행하는 MBC 강다솜 앵커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클로징 멘트가 등장했다.


먼저 강다솜 앵커는 "일본군이 구체적인 숫자까지 적시하며 위안부를 필요로 했다는 기록은 다른 것도 아닌 일본의 공문서에 담긴 내용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호 앵커가 "역사를 부정하려다 스스로를 부정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베 총리가 명심하기를 바랍니다"라며 뉴스를 마쳤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해당 뉴스 클로징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작은 소녀상이었다.


이날 '위안부' 관련 보도를 전하면서 클로징멘트, 작은 소품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모습이었다.


방송이 나간 후, 박성제 MBC 보도국장은 SNS를 통해 해당 위안부 소녀상이 강다솜 앵커의 개인 소장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국장은 "국장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말 기특한 후배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luvsomsom'


MBC 공채 29기 아나운서로 2019년부터 주말 뉴스데스크를 맡고 있는 강다솜 앵커는 평소에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한 매체 인터뷰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강다솜 앵커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뉴스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하기 위해 소녀상에 침을 뱉었던 사람들 기사가 제일 충격적이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러면서 "결국 사죄했지만 그 뉴스를 전할 때 제일 분노했고, 감정이 턱밑까지 차올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처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소신을 드러내는 이들이 사회 곳곳에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이미 늦었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한데 모인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일본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