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시한부 남성이 이탈리아로 ‘공짜 여행’을 떠나는 사연

via GoFundMe.com

 

희귀암 일종인 윤활막 육종(synovial sarcoma)을 앓고 있는 시한부 남성이 이탈리아로 공짜 여행을 떠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간) 온라인 기금모금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따르면 희귀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필(Phil)은 지난 2011년부터 암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윤활막 육종은 치료가 어려운 희귀암인 탓에 필은 지난 4년 동안 수술과 방사선 치료, 화학치료 요법 등을 받으며서 꿋꿋하게 버텨왔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러한 모든 치료가 결국 병을 치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필에게 이야기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필은 자신의 남은 삶을 병원에서 끝마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싶어했다.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마지막 소망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던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지인들은 고펀드미닷컴에 필의 안타까운 사연을 최근 올렸고 목표 금액으로 6천달러(한화 673만 원)로 정했다.

 

그런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연을 올린지 하루만에 목표 금액의 2배를 넘어서는 1만 2570달러(한화 1천 411만 원)를 모금했기 때문이다.

 

필은 이 금액으로 부모님과 형제들 아울러 조카들까지 모두 시칠리아 섬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