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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아이폰 '서울→대전'까지 가 주인에게 돌려준 남성이 받은 편지+선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실된 아이폰을 전해준 따뜻한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요즘 스마트폰에는 개인의 삶이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 친구들의 연락처부터 소중한 순간을 찍은 사진들까지 담겨 있다. 삶의 추억이 단 하나의 기계에 모두 담겨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혹여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날에는 밤잠도 설치고 이를 찾기 위해 헤메는 이들도 있다.


이런 마음을 알기 때문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 아이폰을 주인에게 돌려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에 따르면 남성 A씨는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우연히 떨어진 아이폰을 발견했다.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를 갖고 내렸고, 이내 주인의 다급한 연락이 왔다.


A씨는 자신이 있는 곳으로 주인을 부르려 했지만, "대전"이라는 두 글자가 들렸다. 때마침 부산에 가야 할 일이 있는 A씨는 직접 대전역에서 전달해주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당일 A씨는 아이폰을 전해주기 위해 대전역에 잠시 내렸다. 곧 주인 일행과 만났고 이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신 하며 작은 선물과 편지를 내밀었다.


말로만 듣던 튀김 소보로빵과 음료수 두 병이었다. 손 사레 칠 시간도 없어 급하게 기차를 다시 탄 A씨는 이들의 온기에 얼굴이 붉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게 대전에 들르게 된다면 연락을 바란다는 주인의 말은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가슴에 남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주워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멋있다", "좋은 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찾아주고도 감정 상하는 경우가 잦은데 정말 흐뭇해지는 사연이다"며 "붉어진 이유가 공감된다.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이와 반대되는 사연이 올라온 적이 있다. 


당시 사연 속 남성은 분실한 핸드폰 습득자가 금전을 요구하고 이를 주지 않을 시 핸드폰을 주지 않겠다고 말해 곤란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