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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배고파 인간이 버린 '쓰레기' 통째로 씹어먹는 북극곰 형제

지난 5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새끼 북극곰 두마리가 쓰레기 조각을 먹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Ladbible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잃고 먹잇감까지 구하지 못해 굶어 죽는 북극곰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뜯어먹는 북극곰 새끼들의 모습이 실제로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새끼 북극곰 두 마리가 쓰레기 조각을 먹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심지어 두 녀석은 쓰레기 조각을 서로 먹겠다고 싸우기까지 해 안쓰러움을 더했다.


인사이트Ladbible


해당 사진은 미국 LA 출신의 사진작가 대니 설리번(Danny Sullivan)이 지난 10월 말 포착한 사진이다. 눈 쌓인 빙하가 아닌 땅에 있는 북극곰들은 털마저 '흙빛'에 가까웠다. 


가속화되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예년보다 얼음이 어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었고, 바다가 얼지 않아 바다표범 등을 사냥하러 갈 수 없는 북극곰들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입을 대기 시작했다.


설리번은 "땅속에 썩지 않고 묻혀 있던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를 어린 곰들이 뜯어 먹고 있었다"면서 "삼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섭취했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고 전했다.


또 "주변에 어미 곰이 있을 수 있어 다가가 쓰레기를 빼앗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면서 이런 상황을 처음 본 게 아니라는 점 또한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Ladbible


한편 지난 9월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는 이르면 8년 안에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센터는 2019년 이례적으로 더웠던 여름 날씨로 빙하 손실이 컸으며 앞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지 않으면 이르면 2027년, 늦으면 2030년 북극에서 더이상 빙하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