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너무 맛있다"는 소문 퍼져 '27년' 만에 지구에서 멸종된 동물

인사이트스텔러바다소 / Wikimedia Common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사실상 인간임을 증명하는 한 가지 사례가 있다.


바로 '스텔러바다소(Steller’s sea cow)'의 멸종이다. 


이 동물은 인간의 눈에 띈 지 27년 만에 멸절하고 말았다. '고기가 맛있다'는 이유였다. 


1741년 현재 러시아령인 캄차카반도 근해의 코만도르스키예 제도를 탐험하던 자연학자 게오르크 스텔러와 그의 무리는 북극을 탐험하던 도중 조난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 식량이 없어 스텔러바다소를 사냥하게 되었는데 그 고기가 굉장히 맛있었고, 지방은 연료로 쓸 수 있었다. 결국 이들은 스텔러바다소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문제는 이 이야기가 소문이 난 이후다. 탐험대가 돌아온 후 스텔러바다소에 대한 보고를 하자 북극해를 탐험하는 배들이 식량으로 삼기 위해 스텔러바다소를 무참하게 죽이기 시작했다. 


성격이 온순한 스텔러바다소는 반격을 가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냥하기는 무척 쉬웠다. 


또한 동료애가 깊어 암컷이나 새끼가 상처를 입으면 많은 수컷이 주변에 모여들어 보호하려 했는데, 이것이 결국 더 많은 스텔러바다소가 죽게 된 결과로 이어졌다. 


그렇게 포포프라는 사람이 마지막 스텔러바다소 2~3마리를 사냥하면서 멸종됐다. 최초 발견된 후 27년 만인 1768년 결국 스텔러바다소는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인사이트Quizsocial


인사이트러시아에서 발굴된 스텔러바다소의 뼈 / National Geographic


인간의 욕심에 의해 멸종된 동물이 과연 스텔러바다소 뿐이었을까. 


아프리카 모리셔스 섬에 서식하던 도도새 또한 마구잡이로 사냥당해 멸종했고, 스티븐스 굴뚝새는 사람이 키우던 고양이에 의해 멸종하고 말았다. 


사람에게 공포감 없이 다가왔던 큰바다쇠오리는 사냥하기 쉬운 존재로 여겨졌고 결국 지구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들은 멸종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라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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