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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기 절친이 일진 무리 들어가더니 이제 저를 무시하고 깔봅니다"

10년 지기 절친이 한순간에 일진 무리에 속하게 돼 혼란스럽다는 주인공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때 그 누구보다 의지하고 단짝처럼 붙어 다녔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일진 무리에 들어가 나쁜 물이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친구로서 그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만류해야 할까 혹은 '어차피 친구의 인생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까.


10대 여중생 A양은 이 같은 고민으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빠졌지만 어떤 답안을 골라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과 어울리는 친구 때문에 힘들다는 여중생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라마 스페셜-동정 없는 세상


사연에 따르면 A양은 요즘 밤마다 눈물로 하루를 지새우고 있다. 늘 밝고 웃음기 많던 모범생 친구가 한순간에 흡연과 '땡땡이'를 밥 먹듯 하는 '양아치'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친구는 중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어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했던 모범생이었다고 전해졌다. 성격도 좋아 늘 반 친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얼마 가지 않아 또래 친구들의 유혹과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고 결국 안 좋은 길로 빠져버리게 됐다.


그 이후부터는 수업을 빠지는 건 기본이었고 흡연과 진한 화장 등 학생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이어나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박화영'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그는 주변의 오래된 단짝 친구들을 배척하기 시작했다. 배척된 친구 중엔 십년지기 절친이었던 A양도 물론 포함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며 늘 연락이 끊기지 않았던 둘이었지만 어느 순간 친구는 A양의 연락도 무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나가다 A양을 만날 때조차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듯 낯설게 행동한 적도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양은 친구의 이런 태도 변화가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펐다. 세상 가장 아끼고 의지했던 친구가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본 A양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많은 누리꾼의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10대 때는 부모님과 가족 그 이상으로 친구에게 의지할 때가 많은데 한순간에 가장 아끼는 친구를 잃었다는 건 아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상실감을 그에게 안겼을 것"이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