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느리게 먹는 친구들만 겪는 슬픈 고충 4가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2'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어느 무리에서나 쌀 한 톨도 꼭꼭 씹어먹느라 끼니마다 눈치를 보는 친구가 있다.


다른 친구는 서서히 숟가락을 내려놓는데, 이 친구의 그릇에는 아직 음식이 가득하다. 눈치를 보다 결국 혼밥족을 선언하고 무리에서 탈주하는 친구도 여럿 있다.


물론 적당히 느리게 먹는 식습관은 건강에 좋다. 그러나 건강에만 좋을 뿐, 이 친구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특별한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몇 가지 공감할 만한 불편한 상황이 있다. 이 상황을 정리해봤다.


1. 식탁 정리와 설거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보통 가정에서는 식탁에서 가장 늦게 일어선 사람이 고무장갑을 차지하게 된다. 빠르게 밥그릇을 비우는 사람에게만 특별히 유리한 관행이다.


식사를 느리게 하는 사람은 빠르게 먹어 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속만 더부룩해지고, 급체도 잦아져 시원하게 포기하는 길이 빠르다.


그러나 쉽게 포기하기엔 설거지양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4인 가족 기준 밥그릇부터 각종 반찬 그릇과 국그릇, 수저까지 최소 10개는 넘는다.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느리게 먹는 설움이 가장 절정에 달하기도 한다.


2. 적게 먹어도 계산은 1/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더 뱅커'


단체 모임이 있으면 식당은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된다. 각자 고기를 한 점이라도 더 먹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그러나 먹는 속도가 느리면 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 경쟁에서 도태돼 쫄쫄 굶은 채 식당을 나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먹은 게 없더라도 돈은 1/N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먹는 속도가 느려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주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3. "왜 이렇게 많이 먹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 요정 김복주'


식사 속도가 느릴수록 포만감이 더해 적게 먹는다는 연구 결과는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느리게 먹다 보면 분명 적게 먹었는데도 주위에서는 자꾸 많이 먹는다는 얘기를 듣는다.


단순히 식사 시간이 길다 보니까 주위에서는 그저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4. 수시로 눈치를 보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 요정 김복주'


남의 그릇에 남아 있는 음식량을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 느리게 먹다 보면 괜히 눈치가 보이는 탓이다.


특히 정해진 일정을 앞둔 경우에는 이 불안감이 더 심해진다. 남의 음식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남이 내 남은 음식을 곁눈질로 확인하는 광경도 볼 수 있다.


식당에서도 밥을 먹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종종 직원의 눈치를 보게 된다. 마감 시간대에는 유독 더 심하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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