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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인이 자기 쓰다듬은 후에 버린 것 기억하고 '새 주인'한테 절대 잡히지 않는 댕댕이

주인을 사랑하면서도 절대 다가가지 않는 포동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 예쁜 포동이 여기로 와 봐!"


어르고 달래봐도 멀뚱멀뚱 쳐다보며 뒷걸음치기만 하는 강아지. 주인이 다정하게 불러도 저 멀리 도망가 버린다. 그러면서도 낯선 사람이 주인에게 다가가면 강하게 짖으며 경계한다.


분명히 태어났을 때부터 이런 이중적인 성격을 갖진 않았을 텐데 대체 포동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실 포동이는 한 때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이었고 또다시 버려질까 두려워 이런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최근 유기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지난 2016년 1월 SBS 'TV 동물농장'에서 소개된 포동이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쫑긋한 귀와 복슬복슬한 하얀 털이 사랑스러운 포동이는 늘 집 안에서는 주인을 나 몰라라 하면서도 집을 지키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독특한 성격을 지녔다.


평소 주인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도 막상 주인 부부가 다정한 말로 부르면 포동이는 재빨리 도망칠 뿐이다.


주인은 답답하기만 했다. 분명 포동이가 집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또 자신은 피하기 일쑤니 말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이런 포동이의 행동에 대해 동물 행동심리치료사는 "전에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가족을 잃다 보니 또다시 가족들을 잃어버릴까 봐 낯선 사람들을 보면 짖거나 경계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분들은 그런 포동이의 속사정을 모르고 야단을 치거나 묶으려고 했고 이 행동들이 오히려 지금 포동이가 가족들의 손길을 피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날의 트라우마로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었던 포동이.


다시는 그런 상처를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포동이는 새로 만난 가족들을 제힘으로 지키고 싶었을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다해 가족들과 집을 지키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묶어두는 주인 부부에 포동이는 서럽고 괴로운 마음이 들었고 묶이지 않으려 주인 부부를 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포동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도 주인 부부와의 교감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는 포동이와 단둘이 드라이브를 하고 말끔하게 목욕을 시켜주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마침내 포동이는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포동이의 가족을 향한 사랑과 안타까운 사연 그리고 주인 부부의 따뜻한 마음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앞으로도 포동이가 따뜻한 가족들의 품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


Naver TV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