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한 호랑이에서 앙증맞은 '고양이'로 바뀌었다는 축구대표팀 엠블럼
우리 축구 협회가 20여년 만에 엠블럼을 바꾼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20여년간 써온 엠블럼을 교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 바뀐 엠블럼은 외신을 통해 공개됐다.
1일(현지 시각)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다루는 매체 '푸티 헤드라인(Footy Headlines)'은 대한축구협회의 새 로고를 공개했다.
공개된 로고는 호랑이를 단순화한 게 특징이다. 호랑이를 세밀히 묘사했던 종전의 로고를 과감하게 버리고 보다 단순하게 표현했다.
엠블럼이 사용한 지 오래됐다 보니 현대화를 할 겸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내년부터 이 로고를 사용할 예정이다. 로고는 연령별 대표팀을 비롯해 A팀 유니폼에 모두 적용된다.
매체는 "기존의 로고는 전통적인 모습의 호랑이를 포함한 고전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새 로고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공격적인 호랑이 얼굴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새 로고에 대한 국내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볼수록 매력적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고양이 같다거나 지나치게 단순해보인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편 현재 쓰이고 있는 축구협회의 로고는 2001년 김흥준 디자이너가 고안한 것이다.
당시 김 디자이너는 로고에 대해 "호랑이가 앞발로 공을 누르고 있는 형상은 공에 대한 장악을 나타낼 뿐 아니라, 한국 축구를 영원히 지켜 나가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면을 응시하는 호랑이의 시선은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전진하는 한국 축구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