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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으로 태어나 죽어가는 아기한테 매 순간 '마지막 인사'하는 엄마 코끼리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알비노 아기 코끼리와 어미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인사이트Mostafa Elbrolosy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다른 형제들과 전혀 다른 '분홍색'으로 태어난 아기 코끼리.


그런 새끼가 '아픈 손가락'이던 어미 코끼리는 한 시도 떠나지 않고 곁을 지켰다. 다음날도 부디 아기가 무사하길 바라는 실낱같은 바람이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분홍색을 띈 알비노 아기 코끼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4월 이집트 출신 작가 모스타파 엘브로로시(Mostafa Elbrolosy)는 라디오를 통해 희귀한 생김새의 아기 코끼리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해당 국립공원을 찾았다.


인사이트Mostafa Elbrolosy


코끼리 떼를 쫓아 쉴 틈 없이 장소를 옮기던 모스타파는 태어난 지 약 8시간 정도로 추정된 분홍색 아기 코끼리를 발견했다.


모스타파가 카메라에 포착한 코끼리는 알비니즘(Albinism) 때문에 피부와 눈이 모두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백색증이라고도 불리는 알비니즘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종에 따라 1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난다고 알려졌다.


이런 녀석들의 경우 대게 오랜 생존이 어렵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인사이트Mostafa Elbrolosy


알비니즘인 동물들은 장시간 햇빛이 닿으면 눈이 멀거나 피부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같은 무리에서 배척당해 결국 홀로 죽음을 맞는 경우도 많다.


엄마 코끼리는 새끼 앞에 놓인 운명이 안타깝고 애달팠던 모양이다. 아기의 얼굴을 보는 순간을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소중하게 여겼고 항상 곁에 붙어있었다.


이런 엄마 코끼리의 태도에 몇몇 코끼리들은 실제 분홍색 아기 코끼리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기도 했다.


해당 코끼리는 4월 태어난 후 지금까지 약 8개월간 생존 중이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 녀석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는 바람이 세계 각국에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