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혼날까 봐 '성병' 치료 안 하고 숨기는···10대 청소년 성병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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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10대 사이에서 성병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10대 청소년 성병 환자는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부모에게 혼이 날까 봐 밝히지 못하고 병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KBS '뉴스9'은 해마다 성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성병 진단을 받은 10대 환자는 공식적으로만 1만 2천여 명에 달한다. 최근 5년간 33%나 급증했다. 


매독과 임질, 염증 등 그 종류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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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은 성에 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낮기 때문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안일한 대처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6만여 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7%는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나이는 만 13.6세다.


현실이 이러한데 우리 사회의 대처는 아쉽기만 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은 연간 14시간 정도로 짧다. 이마저도 예산 확보부터 교육 방식, 강사 선정까지 각 학교가 알아서 하는 식이라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바른 성 지식과 인식을 가르쳐야 하지만 교육 일선에서의 성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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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청소년 환자들은 자신이 성병에 걸렸다는 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부끄러워서 혹은 부모에게 혼이 날까 봐 치료를 망설이기도 한다. 


해당 매체 인터뷰에 응한 정선화 산부인과 전문의는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얘기했을 때 '너 노는 애야? 왜 그랬어?, 남자친구 사귀었어?' 이런 비난을 받을까 봐..."라고 말했다. 


청소년이 성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동의가 필요한데 미성년의 성관계에 대한 우리 사회에 관념이 결국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놓치게 만든다.


때문에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성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청소년 성병 환자가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정선화 전문의는 "일반 여성에게는 (바이러스가) 한두 개 나온다고 할 때, 아이들은 일고여덟 개가 한꺼번에 나온다든가, 검사지를 보면 상당히 경악할 정도의 수준입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성병은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들의 성병은 단순히 그 환자와 환자 부모만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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