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강등위기였던 인천 잔류시키며 팬들과의 약속 지킨 '췌장암 말기'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유상철 감독이 팬들과의 약속 중 하나인 '잔류'를 지켰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팬들과의 약속 두 개 중 첫 번째 약속을 지켰다. 남은 것은 두 번째 약속뿐이다.


30일 인천유나이티드는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인 파이널B 5라운드에서 경남FC와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34로 10위, 경남은 33으로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남은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잔류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인사이트뉴스1


경기가 끝난 뒤 유상철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도 부담을 가졌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잔류하고자 하는 의지 덕분에 오늘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를 지켜본 600여명의 인천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 원정 경기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인천의 이번 잔류가 감동적인 이유는 사실 유상철 감독의 약속에 있다.


인사이트뉴스1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밝힌 유상철 감독은 얼마 전, 팬들과 두 가지 약속을 했다. 하나는 팀의 잔류, 다른 하나는 유 감독의 췌장암 완치다.


유 감독도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거다. 부임 후 팬들과 잔류 약속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생존 경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구단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야 한다"고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두 번째 약속인 췌장암 완치에 대해서도 "꼭 이겨내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과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만들어낸 감동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