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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옆집 댕댕이에게 용기 내서 쪽지 보낸 고양이

고양이는 옆집 강아지에게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적하는 쪽지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편안한 휴식공간이어야 할 내 집에서 시도 때도 없이 옆집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린다면 누구나 스트레스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때 어떻게 해야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이웃에게 층간소음 문제를 지적할 수 있을까.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 A씨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해버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몇 장이 누리꾼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은 이러하다. 매일 옆집 강아지 짖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고양이 바나는 용기를 내 쪽지를 보냈다.


"안녕하새오. 바나애오. 개소리 넘모 무셔. 도와주새오. 부탁해오"


바나의 쪽지를 받은 옆집 강아지 메리는 미안함을 느꼈다.


메리도 곧장 답장을 써 "안뇽하시개. 저는 메리라개"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메리는 자신 때문에 주인이 곧 이사를 하려고 집을 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짖어대서 미안하개. 주인 녀석이 일하느라 늦게 들어와서 혼내려 한거개"라며 재차 사과했다.


진정성이 담긴 메리의 답장에 바나 역시 다시 한번 쪽지를 보냈다. 이번에는 작은 간식 선물도 함께였다.


메리는 "이해한다냥. 목이 많이 아플 테니 많이 짖지 말라냥"이라며 "앞으로 계속 간식길만 걸으라냥"이라고 따뜻하게 답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렇게 고양이, 강아지 명의(?)로 오간 귀여운 쪽지들.


자칫하면 이웃 간 언성이 높아질 수 있는 층간소음 문제를 기분 좋게 해결한 집사와 견주의 센스가 돋보인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도 "바나, 메리 둘 다 행복하길", "간식 챙겨준 것도 너무 귀엽다", "이사간다니까 봐준 듯"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