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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입구서 담배 피우다 걸리면 아빠뻘 단속원에 욕설 퍼붓는 '길빵충'들

흡연으로 인한 피해와 이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흡연자들의 인식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흡연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는 매우 많이 변화했다.  


거리 곳곳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금연 거리로 지정해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커다란 변화다.


하지만 자신의 흡연 행태에 여전히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흡연자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금연 구역에 담배를 피우고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 꽁초를 버린다. 


그중 몇몇은 나이가 지긋한 흡연 단속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7일 중앙일보는 서울 도심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부 흡연자들의 행태를 조명했다. 특히 백발이 성성한 흡연 단속반원 A씨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A씨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돌아다녔고 몇몇 흡연자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자신이 걸린 것에 대해 굳은 표정을 지었고 일부는 나지막하게 욕설을 뱉었다. 


단속반원들만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속에 불만을 품은 흡연자 중 몇몇은 악성 민원을 넣고 구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는다. 


한 담당자는 "밤에 단속된 흡연자가 계속 따라와 위협을 느낀 경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매체에 따르면 1~10월 서울 시내 전체에서 하루 평균 45.9건의 거리 흡연이 적발됐다.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로 7,700건에 달했다. 


흡연 공간이 부족해 겪는 불편함도 있겠지만 흡연자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인터뷰에 응한 한 공무원 준비생은 "5분 정도 걸어가면 흡연 부스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귀찮기도 하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시간이 아깝기도 해서 그냥 여기서 피운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