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폭설 쏟아지자 '제설작전' 돌입해 열심히 눈 치우고 있는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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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소대장님. 하늘에서 하얀 쓰레기가 쏟아집니다!"


제대한 군인, 현역 군인 할 것 없이 듣기만 해도 몸서리치게 만드는 '제설' 시즌이 찾아왔다.


부쩍 추워진 날씨와 함께 강원도 일부 지역엔 최근 눈이 펑펑 내려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사회에선 눈은 첫사랑, 낭만 등을 의미하지만 군대에서 눈은 그저 치워야 할 불필요한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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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군대에서는 눈을 치우는 것을 단순히 '제설'이 아니라 '제설 작전'이라고 부른다.


훈련과 경계 근무 등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제설이 반드시 필요하고 제설작업 또한 지휘관의 명령 아래 움직이는 '작전 행동'이기 때문이다.


수송 차량이 지나가는 도로가 눈이나 얼음으로 막혀서 탄이나 식량 등 보급물자가 제때 전달되지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눈이 내리면 바로바로 제설을 하는 것이다.


지휘관의 제설 명령이 떨어지면 장병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눈삽과 넉가래를 챙겨 들고 눈을 퍼 나르기 시작한다.


전열을 가다듬고 일렬로 넉가래를 든 채 눈을 한쪽으로 밀거나 눈삽으로 쌓인 눈을 퍼담는다. 조금씩 남은 눈의 잔해는 빗자루를 든 병사들이 출동해 쓸어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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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눈 치우기 작업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허리를 반복해서 굽혔다 펴야 하고 팔힘도 은근히 많이 필요해 제설이 끝나면 다들 근육통에 시달리고는 한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눈이 한창 올 때 제설을 하게 되면 치운 곳에 그대로 눈이 쌓이는 까닭에 말짱 도루묵이 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쌓이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으니 눈이 내리든 안 내리든 그저 명령대로 치울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인 셈이다.


자신을 3년 전 군대를 전역한 예비군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얼핏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하고 춥고 배고프기도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 기억에 남는 추억이었다"라며 제설 작전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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