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죽은 친구 어머니 모신 7명의 친구들

via Shehui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대신해 홀어머니를 모셔온 친구들의 사연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30일 중국 포털 큐큐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사는 셩 루즈(Sheng Ru-zhi)는 11년 전인 2004년에 백혈병을 앓고 있던 아들을 잃었다.

 

셩씨는 남은 인생을 어찌 홀로 살아야할 지 눈앞이 캄캄했다. 그런데 3일 후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생전 아들과 친했던 7명의 고교 친구들이었다.

 

이들은 아들이 투병 중일 때도 자주 찾아와 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돌봤다. 이날도 예고 없이 찾아온 친구들은 슬픔에 잠긴 셩씨를 위로하고 말동무가 돼주었다.

 

셩씨는 "생각지도 못한 방문이었다. 아들 친구들 덕분에 다시 삶이 활기차졌다"며 감격했다.

 

이후 친구들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셩씨를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들의 인연은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들에게 셩씨는 또 다른 어머니나 다름 없었다.

 

벌써 결혼하고 자식까지 낳은 한 친구는 "아내와 딸에게도 (셩씨를) 내 소중한 가족이라고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의리로 똘똘 뭉친 이들의 사연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친구들은 이를 '당연한 도리'로 표현하며 "앞으로도 쭉 영원히 어머니와 함께 할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