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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준 어린 소녀팬 손 외면하고 단체로 퇴장한 '전주 KCC 이지스' 농구팀

프로농구 전주 KCC가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어린이 팬의 손을 외면하고 굳은 표정으로 퇴장해 팬들과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가 굳은 얼굴로 어린 소녀팬의 하이파이브 요청을 무시하는 장면이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3일 KCC는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64-90으로 완패했다.


경기 결과가 신경 쓰였던 탓일까.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으로 향하며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팬들을 더욱 분노케 한 일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경기 직후 KCC 유니폼을 입은 어린 소녀팬이 통로 난간에서 라커룸으로 걸어가는 선수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라건아, 한정원 선수 등 몇몇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소녀팬의 손이 눈앞에 보임에도 이를 외면하고 지나쳤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담겼고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경기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영상이 화제가 되며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팬도 못 챙기면서 어떻게 프로선수라고 할 수 있느냐", "손 한 번 쳐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런 팬 서비스로 응원을 바라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소녀팬이 상처받지는 않았을지 걱정된다"는 반응도 많았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 측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경기 후 모습은 선수들이 어린이 팬을 무시하거나 팬을 외면한 것이라기보다는 좋지 못한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며 퇴장하는 장면이었다"면서 "어린이 팬의 손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KCC EGIS 홈페이지


그러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프로 선수라면 경기 결과, 내용에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팬들의 요구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구단은 경기 후 어린이 팬의 보호자와 연락을 취했고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이 붙은 팬서비스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CC는 다음 홈경기인 12월 8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 해당 어린이 팬을 초청해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