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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말기'인데도 90분 내내 겨울비 맞으며 선수들 응원한 유상철 감독

췌장암을 투병하고 있는 유상철 인천 감독이 끝까지 벤치를 지키며 선수단을 지휘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평소와 다름 없이 벤치를 지켰다.


지난 24일 유 감독은 상주 상무와의 K리그1 37라운드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선수단을 지휘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보란 듯 완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드시 완치해 같은 병을 앓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주저앉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힘든 시절이 있었다"며 "경험을 통해 성장해왔으니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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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끝까지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었다. 경기에 대해서만큼은 연민을 받고 싶지 않다고 줄곧 강조했다.


그는 "선수단에도 단호하게 얘기했다"며 "감독이 아파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운동장에선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 감독은 90분 내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골을 넣은 선수를 향해 달려나가 따뜻하게 포옹해주기도 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는 유 감독의 쾌유를 비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관중석 곳곳엔 '쾌유를 빕니다', '유상철은 강하다' 등의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날 인천은 유 감독의 지휘 아래 상주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유 감독은 여느 경기와 다름없이 차가운 겨울 빗속에서도 뜨거운 세리모니를 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