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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실족사로 세상 떠난 절친 김성훈에게 이정후가 전한 마지막 편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23일 세상을 떠난 한화 이글스 김성훈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야구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동갑내기 절친 김성훈에게 마지막 편지를 전했다.


24일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김성훈과 함께 찍힌 사진과 그에게 전하는 추모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이정후는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라며 글을 써 내려갔다.


인사이트Instagram 'hoohoohoo__'


그는 이어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할 수 없네?"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 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라며 글을 마쳤다.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하던 친구를 잃은 그의 슬픔이 글 한 자 한 자에서 절절히 느껴졌다.


인사이트SBS Sports


그의 글처럼 김성훈과 이정후는 공통점이 많은 선수였다.


1998년생, 21살 동갑내기에 2017년 프로에 나란히 입단했고 모두 코치 아버지를 둔 야구인 2세로 주목받았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그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로 꼽히던 김성훈은 지난 23일 고향인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발을 헛디뎌 7층 테라스로 떨어진 후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