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 국내 송환 또 연기

via JTBC 뉴스룸

온 국민의 분노를 샀던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아더 패터슨(36)의 국내 송환이 또 다시 미뤄졌다.

 

30일 법무부는 미국 법원에 '인신보호청원'을 냈던 피의자 패터슨이 항소심 기각 이후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재심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4월 3일 오후 10시경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6)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패터슨에게는 흉기 소지 혐의를 적용했다.

 

패터슨은 1998년 8·15 특사로 석방되면서 미국으로 도주했고, 리 역시 1999년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09년 관련 영화가 개봉하며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조씨를 살해한 범인이 패터슨이라고 판단, 2011년 12월 미국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미국 LA연방법원은 2012년 10월 패터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패턴슨은 '인신보호청원'을 냈으나 1심과 항소심 모두 기각됐고, 이의제기 마지막 날인 19일에 다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패턴슨의 송환이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미국 법무부와 긴밀히 협조해 송환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