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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하고 스스로 목숨 끊은 18살 딸 억울함 풀어주려 직접 범인 잡아낸 엄마

어린 딸의 억울한 죽음을 가만히 두고볼 수 없었던 엄마가 10달의 노력 끝에 직접 가해자를 법정에 세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인천의 한 여고생이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살이란 어린 나이에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고 세상을 등진 소녀.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체포영장마저 세 번이나 기각되며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을 가능성까지 나왔다.


어린 딸의 억울한 죽음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엄마는 10달의 노력 끝에 직접 가해자를 법정에 세웠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7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고생의 어머니가 가해 학생을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A양은 지난해 2월 친구 7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일행 중 한 명인 B군에게 집 근처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B군은 정신을 잃은 A양의 신체 특정 부위를 휴대전화로 찍은 뒤 친구들에게 자랑하기까지 했다.


A양은 가족들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약 6개월가량 숨기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A양의 가족은 B군을 준강간과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B군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후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숨진 뒤 약 10달 동안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B군의 친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오랜 설득 끝에 B군의 친구들은 '그날'의 일을 털어놨다.


"2018년 4월 친구들과 고기 파티를 하던 중, B군은 성폭행 사실을 친구들에게 말했다.


친구들이 믿지 않자 A양을 찍은 사진의 시간과 위치 정보를 인증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사실 확인서는 무려 34장이나 됐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준강간과 불법 촬영 혐의로 B군을 재판에 넘겼다.


어머니는 딸이 성폭행당한 사실을 수십번이고 더 들어가며 공권력이 하지 못 한 일을 어머니의 이름으로 해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어머니는 법정에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B군을 보며 긴 법정 공방을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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