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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밥 굶기고 묶어놓자 '살고 싶어' 자기 다리 뜯어 배 채운 강아지

추운 겨울 먹을 거 하나 없이 사슬에 묶인 채 자신의 발을 뜯어먹은 강아지가 구조됐다.

인사이트Susquehanna SPC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몹시 야윈 몸으로 피로 얼룩진 발을 힘없이 늘어트리고 앉아 있는 강아지 한 마리.


성한 곳 하나 없어 보이는 녀석은 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고, 삶의 아무런 의욕이 없어 보이는 눈은 초점 없이 흐릿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레드바이블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발을 뜯어 먹은 강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셰퍼드종의 '조이'는 최근 뉴욕 미시간주에 위치한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지나가던 배달원에 의해 발견됐다.


인사이트Susquehanna SPCA


발견 당시 녀석은 주변에 음식이나 물 없이 쇠사슬에 묶여있었고, 사료를 언제 먹었는지 밥그릇 위에는 지난밤 내린 눈이 덮여있었다.


심지어 한쪽 다리는 피범벅이 된 채로 잘려나가 있었다.


그대로 두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배달원은 녀석을 보호하고 있는 집 문을 두들겼지만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배달원은 즉시 구조단체에 연락을 취해 상황을 설명했고, 다행히 조이는 동물보호단체(SPCA)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코넬 수의과 대학으로 옮겨졌다.


처음 녀석을 진료한 수의사는 녀석의 위장에서 잘려나간 발의 뼛조각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인사이트Susquehanna SPCA


얼마나 배고픔이 극심했으면 자신의 발이 잘려나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배를 채웠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녀석은 그간 제대로 관리받지 못해 몸속에 종양들이 발견됐고 수술도 필요했다.


다행히 녀석은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 중에도 여러 번 심장 마비를 일으킨데다 빈혈이 심해 당분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사건의 담당 경찰은 녀석의 주인인 리차드(Carl Pritchard)를 동물 학대 범죄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이의 사연은 동물보호단체 공식 SNS에 공유돼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안타까움과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