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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남편 깨기 전 몰래 '풀메'하는 아내의 남모를 고민

얼굴의 큰 붉은 모반 때문에 화장 없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여성이 화장을 포기하고 민낯을 공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ariselllaa'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동이 트기도 전 깜깜한 새벽, 한 여성은 남편이 깨지 않게 화장대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비밀 작전을 펼치듯 조심스럽게 이동한 여성이 손에 든 것은 바로 피부의 잡티를 덮는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다.  졸린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 한 채 여성은 한숨을 내쉬며 '화장'을 시작했다.


태어날 때부터 양 볼과 턱에 지닌 붉은 모반이 콤플렉스였던 여성. 최근 여성은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러브왓매터스는 화장 없이는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던 여성이 화장을 포기하게 된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포르투갈에 거주하는 27살의 마리셀라(Marisela Chavez)는 얼굴에 크고 붉은 모반을 가지고 태어났다.


인사이트Instagram 'mariselllaa'


어린 시절 마리셀라는 TV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성들과 자신의 모습은 다르고, 절대 같아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에 빠졌다.


그 어느 미인도 얼굴에 커다란 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마리셀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부터 "붉은 모반을 감추길 원하니?"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전까지 마리셀라는 모반을 감출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마리셀라는 완전히 메이크업에 빠져 버렸다. 모반을 가린 자신은 TV 속 여성들처럼 멋지고 당당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Instagram 'mariselllaa'


하지만 메이크업을 할 수 없는 날이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친구들과 수영장을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이 일어나기 전 새벽같이 일어나 모반을 가리기도 했다. 이를 본 남편은 마리셀라에게 "너의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외모에 대해 주눅 든 자신과 거짓말을 하는 것에 지쳤던 마리셀라는 마침내 화장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모반을 드러내며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마리셀라. 자신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의미 있게 쓸 수 있었으며 자신감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리셀라는 화장을 포기한 자신의 용기 있는 결정에 대해 "내 인생에 대한 최고의 결정"이라며 입가의 붉은 모반과 함께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