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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외모' 닮아 무리에 끼지 못해 평생 '모솔'로 살아온 인면 원숭이

사람 얼굴과 똑 닮은 원숭이가 19년간 모솔로 지내면서 짝짓기를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Tianjin zoo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사람인 듯, 사람 아닌, 사람 같은 원숭이가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사오스타는 마지 합성한 듯 사람 얼굴을 한 원숭이를 다수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천진의 동물원에 사는 한 원숭이다.


사진 속 녀석은 두 발로 서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녀석의 외모가 다른 원숭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인사이트Tianjin zoo


넙데데한 얼굴형에 짧고 각진 머리, 벌름대는 코와 반쯤 벌려진 입까지 완전히 사람과 똑 닮은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큰 눈과 입으로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 때문에 사람과 더 흡사해 보인다.


녀석은 뭐가 그렇게 신기하고 궁금한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리저리 주변을 살핀다. 큰 소리에는 놀란 표정을 짓기도 하고 공놀이를 할 때는 즐거워하며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사람과 닮은 외모에 녀석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같은 무리의 원숭이들과 외모가 달라 무리에 끼지 못해 19년 동안 모솔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ianjin zoo


사육사들은 녀석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을 닮은 외모는 암컷 원숭이들에게 매력 어필이 되지 못했다.


사육사는 "같은 종의 원숭이를 동물원에 데리고 왔지만 이미 녀석의 나이가 19살이라 짝짓기가 어려울 거 같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사람의 얼굴과 똑 닮아 보이는 녀석은 남미의 중부와 북부에 주로 분포하는 '갈색꼬리감기 원숭이'다.


평균 수명이 20년인 이 원숭이들은 얼굴 부분에 털이 별로 없고 머리와 경계가 선명해 사람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