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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음식물 쓰레기인데 반찬으로 재활용하려다 딱 걸린 배달음식점의 충격적인 주방 상태

경기도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 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배달음식점 158곳이 적발됐다.

인사이트경기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음식점의 주방 한쪽에 먹다 남긴 흔적이 고스란히 있는 반찬들이 놓여 있다.


음식물 쓰레기 같지만 이는 놀랍게도 손님에게 배달할 반찬 중 일부였다.


21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도내 치킨, 돈가스, 족발, 중화요리 등 배달 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도·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배달음식점 158곳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 표시 60곳, 기준·규격 위반 19곳, 유통기한 경과 39곳, 음식점 면적 무단 확장 등 16곳, 위생적 취급 부적정 10곳 등이다.


인사이트경기도


도 특사경이 공개한 일부 식당의 주방 사진은 충격 그 자체다. 


식품을 보관하는 진열대 곳곳에 찌든때가 가득하고, 음식물 찌꺼기 등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특히 한 업소는 배달 손님들이 먹고 남긴 배추김치, 오이무침, 마늘종 무침 등을 재사용할 목적으로 빈 그릇에 담아 보관해 충격을 안긴다.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배달 음식점 중 공장 등에 백반을 배달하는 고양시 A업소 역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려다 적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시흥에 있는 돈가스 전문 B업소는 부침가루, 떡볶이 떡, 드레싱 소스 등을 유통기한이 한 달 이상 지났는데도 보관하다 걸렸다.


평택시의 한 업소는 유통기한이 석 달 이상 지난 냉동 야채 볶음밥 등 10종 6.6kg을 보관하기도 했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158곳 중 원산지 거짓 표시를 한 업소 등 139곳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취급 부적정 업소 등 19곳은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