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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고 운전하다 브레이크 대신 '엑셀' 밟아 사람 죽게 만든 운전자

하이힐을 신은 채로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 받고 사망자를 낸 운전자의 소식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Soha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고 차량에서 뛰쳐나온 운전자의 복장을 본 시민들은 커다란 충격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하이힐'을 신고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침 베트남 하노이의 한 교차로에서는 메르세데스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앞에 있던 오토바이를 갑자기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인해 오토바이 3대와 차량 1대 등이 파손됐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한 여성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oha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 황급히 뛰쳐나온 운전자는 자신 때문에 쓰러진 여성을 품에 안고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이후 경찰서로 연행된 운전자는 진술 과정에서 자신의 과실을 모두 인정했다.


운전자는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하다가 신호등 앞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고 말았다"며 "정지 신호를 늦게 봐 당황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현지 시민들은 "하이힐을 신고 운전하는 것 자체가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인사이트Kenh14


실제로 발을 안정적으로 받쳐주지 못하는 하이힐은 페달을 잘못밟거나 차를 늦게 제동하는 등 사고의 위험성을 가중시킨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속 80km로 달릴 때 하이힐의 제동거리는 57.9m로 운동화보다 3.9m나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주 2~3잔을 마셨을 때와 같은 수준이다.


슬리퍼 역시 발을 미끄러지게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운전 시에는 꼭 발에 맞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