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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집에 다시는 못 돌아오게 '골반뼈' 부러뜨려 내다버린 주인

마케도니아 벨레스시의 한 골목길에서 골반뼈가 부러진 새끼 고양이가 발견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누군가의 끔찍한 학대로 또 하나의 작고 여린 생명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골반이 부러진 채 길가에 방치된 새끼 고양이가 구조 뒤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고양이는 최근 마케도니아 벨레스시의 동물 구조 대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좁고 더러운 골목길에 쓰러져 있던 고양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듯 조금도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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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동물 보호소로 옮겨진 고양이는 진단 결과 골반이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의사는 "골절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고양이의 전 소유자가 의도적으로 고양이를 발로 차서 생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수의사와 보호소 직원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은 고양이는 안타깝게도 구조 다음 날 아침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보호소 직원 줄리 매튜스(Julie Matthews)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양이는 시련을 겪고도 매우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며 "슬프지만 모든 동물이 행복한 결말을 맞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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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호소 측은 이번 사건을 포함한 다수의 학대 사례에 대해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 또한 "모든 희망을 빼앗긴 고양이가 불쌍하다", "반드시 학대범이 처벌받기를 바란다"는 등 깊은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동물을 학대하는 경우 지난해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사람은 592명으로 지난 2014년과 비교해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