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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가지고 싶어 '남의 알' 슬쩍 훔쳤다가 현장 검거된 '게이 펭귄' 커플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게이 펭귄 커플이 다른 펭귄의 알을 훔쳤다가 발각돼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Richard A. Boswel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애틋한 사랑만으로는 도저히 생기지 않는 아기가 너무나 갖고 싶었던 것일까.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다른 커플의 알을 훔쳐 자신들의 품에 숨겼다가 발각된 게이 펭귄 커플의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네덜란드 아메르스포르트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펭귄 '핑'과 '스키피'다.


수컷으로서 서로를 사랑하는 둘은 최근 다른 커플이 잠시 둥지를 비운 틈을 타 알을 훔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EA LIFE Sydney Aquarium


자신들의 둥지로 돌아온 핑과 스키피는 교대로 알을 품으며 항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머지않아 핑과 스키피의 범죄는 사육사에 의해 완전히 들통났으나, 다행히 알을 뺏기지는 않았다.


처음 알을 빼앗긴 커플이 그사이 새로운 알을 낳았기 때문이다.


사육사 마크 벨트(Marc Belt)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펭귄 사회에서 동성애 커플은 매우 흔해 종종 다른 커플의 알을 물려받곤 한다"며 "핑과 스키피는 현재도 알을 잘 돌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지난해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던 덴마크 오덴스 동물원 / Facebook 'Odense Zoo'


한편 과도한 자식 사랑으로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게이 펭귄 커플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9월 덴마크 오덴스 동물원에서 살고 있던 게이 커플은 다른 커플의 새끼 펭귄을 납치해 자신의 품에 숨겼다.


이후 두 커플 사이에서는 새끼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질 뻔했으나, 사육사가 새끼를 다시 원래 부모에게 돌려주며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