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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발·겨드랑이 냄새 맡고 '연봉 20억' 받는 꿀(?)직업

겨드랑이와 발냄새를 맡으며 화장품 브랜드의 탈취제 효과를 비교 및 검증하는 이색 직업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Mashabl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상의를 벗은 사람의 겨드랑이에 코를 들이밀고 크게 숨을 들이쉬는 한 남성.


혹시나 "내기에 져 벌칙 게임을 받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이 남성은 엄연히 '일'을 하는 중이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엄청난 고액의 연봉을 받고 타인의 겨드랑이나 발 냄새를 맡는 이색 직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른바 '냄새 전문가'로 불리는 해당 직업은 기업의 제품 테스트를 대행하는 프린스턴 소비자 리서치(Princeton Consumer Research)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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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ashable


리서치의 기술 감독관인 배리 드루윗(Barrie Drewitt)은 "난 23년간 사람들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아왔다"며 "사람들은 혹시 내가 페티쉬를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보지만 절대 아니다. 나 또한 냄새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개월간 나는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를 보수로 받았다"며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뛰어난 탈취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제품 테스트를 의뢰한다"고 덧붙였다.


계속된 설명에 따르면, 냄새 전문가는 무취를 0점, 끔찍한 악취를 10점으로 두고 탈취제를 뿌리기 전과 후의 냄새를 테스트한다.


테스트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신체에서 가장 체취가 강하게 나는 겨드랑이나 발 등에 종이 깔때기를 두고 직접 냄새를 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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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ashable


물론 이 직업에는 미세한 냄새의 차이도 잡아낼 수 있을 만큼의 예민한 후각과 강철처럼 단단한 비위가 꼭 필요하다.


실제로 직업을 체험해 본 한 기자는 7점 수준의 악취를 맡은 뒤 "직업이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배리는 "현재도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나와 함께 할 냄새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며 "이름과 기타 항목을 적으면 우리가 이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개코'라는 별명으로 불려 온 사람이라면, 특기도 살리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잡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