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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더니 '폭풍 배설'해 사진작가 멘붕 오게 만든 '갑분똥(?)' 대왕고래

대왕 고래가 노란빛 배설물을 뿜어내는 진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사이트lan Wies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지구상에 현존하는 동물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대왕 고래(Blue whale).


이렇게 엄청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대왕 고래가 먹어치우는 먹이양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대왕 고래의 주식은 길이 6cm, 몸무게 1~2g인 크릴인데 녀석은 배를 채우기 위해 자그마치 하루에 6.5톤의 크릴을 먹는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양의 크릴을 먹은 대왕 고래는 어떤 식으로 배설할까.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던 대왕 고래가 별안간 폭풍 배설하는 장면이 공개돼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인사이트lan Wiese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해안에서 노란색 배설물을 뿜어내는 대왕 고래 사진을 소개했다.


해당 사진은 사진작가 이안 위제(Ian Wiese)가 호주 나툴랄리스테의 포인트 피케트(Point Picquet) 해안에서 찍은 것이다.


드론을 띄워 해안 풍경을 담던 이안 위제는 수면으로 가까이 올라와 헤엄치는 대왕 고래를 발견하고 뒤를 쫓았다.


그런데 갑자기 녀석은 수면 위로 잠시 등을 내밀더니 힘을 줘 몸속 배설물을 바깥으로 밀어냈다.


지금까지 포착된 적 없는 진귀한 장면에 해양 생물학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졌다.


인사이트lan Wiese


호주 고래 연구 센터 연구원 커트 제너(Curt Jenner)는 "대왕 고래의 대변은 바다 환경을 위한 중요한 영양소다. 물고기와 크릴이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왕 고래는 배설을 통해 최대 200리터 배변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대왕 고래는 크릴을 먹은 뒤 붉은 빛 대변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처럼 노랜빛인 경우는 처음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대왕고래가 지금까지 먹던 것과 다른 종류의 크릴을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갑분똥(?)'으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대왕고래는 최대 몸길이 33m, 몸무게 180톤에 달하며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통한다. 꼬리를 한 번 튀기는 것만으로 작은 배 한척을 공중으로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