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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치는 날 쪽지 한 장과 함께 길바닥에 버려진 아기 강아지 5마리

아기 강아지 5마리는 매정한 주인으로 인해 얇은 박스 안에 담긴 채 추운 길가에 버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songtan0'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유기견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길 한복판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어린 강아지 다섯 마리가 발견됐다.


지난 17일 '송탄)말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서정리역 근처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에 강아지 버리고 가신 분들 진짜 너무하시네요. 비도 오는데 얘네 도와주실 분들 찾아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 다섯 마리의 어린 강아지들은 강한 비바람이 몰아닥친 이날, 종이상자에 담긴 채 평택시 송탄역 인근 길가에 무방비 상태로 버려졌다.


강아지들이 담겨있는 상자 앞에는 '이쁜 강아지 잘 키우실 분. 분양합니다. 그냥 가져가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songtan0'


다섯 마리 모두 같은 종의 어린 강아지들인 것으로 미뤄 볼 때 키우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자 키울 수 없어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수도권의 최저기온은 6~7도였던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두꺼운 옷을 입어도 추위에 덜덜 떠는 날씨였다.


어린 강아지들은 이런 추위 속에 담요는커녕 신문지 하나도 없이 훤히 뚫린 얇은 상자 안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인사이트Facebook 'songtan0'


살이 아리는 추위에 조금이라도 몸을 녹이려 서로에게 옹기종기 달라붙은 강아지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문구의 내용은 마치 무료 사은품을 증정하는듯해 분노를 자아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현재 아기 강아지들은 한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입양된 상태이며 입양되지 않은 강아지는 임시 보호 중이라고 한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아픔을 겪어야 했던 어린 강아지가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