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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도 안되는 좁은 벽돌 사이에 끼어 구해달라 애절하게 우는 강아지

경기도 수원 평동에서 벽돌과 널빤지, 철창으로 이뤄진 좁은 우리 안에 갇힌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i_love_romerobin120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기도 수원 평동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사방이 건축용 벽돌과 널빤지로 막힌 곳을 살펴보니 하늘을 향해 난 좁은 철창 사이로 강아지 한 마리의 모습이 드러났다.


인사이트의 연락에 응한 제보자 A씨는 강아지는 작년 여름부터 좁디좁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발견되지 않았다면 결국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을 강아지. 다행히 강아지는 A씨에 의해 구조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i_love_romerobin1201'


동물보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A씨 의하면 이 강아지는 공사장 사람들이 가둬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사진 속 강아지는 마치 좁은 감옥에 갇힌 것처럼 보였다. 넓은 세상을 가로막은 철창을 두고 자신을 찾아온 이를 바라보는 강아지의 눈빛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근 주민의 제보로 강아지의 상태를 알게 된 A씨는 지난 18일 직접 수원 평동으로 찾아가 아이를 구조하고 이슬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동안 이슬이를 보살펴준 한 주민에 따르면 과거 이슬이를 저렇게 방치한 직원은 그곳을 떠난 지 오래였다. 


인사이트Instagram 'i_love_romerobin1201'


병원으로 옮겨진 후 이슬이는 뱃속에 돌로 추정되는 덩어리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 비교적 건강했다. 


사상충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을 보였고, 밥도 아주 잘 먹었다. 이제 몇 가지 추가 검사를 더 받게 될 이슬이는 자신을 보살펴 줄 좋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반려동물 인구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그만큼 이슬이와 같이 안타까운 사연도 많이 들려오고 있다.


동물의 권리를 지키는 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하나의 의무임에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중간에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i_love_romerobin1201'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41만 5,514마리의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버려졌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처벌이 300~500만 원으로 한정된다.


반려견 면허를 요구하는 독일과 동물을 유기할 경우 최대 1년의 구금 또는 벌금형에 처하는 이탈리아 등과 비교하면 너무나 가볍다. 


이에 제도적 개선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인들의 의식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