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페트르 체흐가 첼시 팬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Via Petr Cech Twitter / Via gettyimages

 

"지난 환상적인 11년의 시간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스날 이적을 확정지은 세계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Petr Cech, 33)가 첼시 팬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가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11년을 함께했던 정든 첼시를 떠나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게 된 페트르 체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첼시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란 제목의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체흐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첼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해야할 때가 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첼시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난 내가 첼시에서 더이상 '넘버원' 골키퍼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고심 끝에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며 런던 라이벌팀 아스날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끝으로 체흐는 "오랫동안 나를 응원해준 팬 여러분들과 첼시 관계자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며 "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기 바라며, 그리고 여러분이 나에게 준 사랑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적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4년 첼시 입단 후 11년간 4번의 EPL 우승과 FA컵 우승, 1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페트르 체흐는 196cm에 달하는 큰 키를 활용한 공중 장악력, 슈팅 방어,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신성' 티보 쿠르트와(Thibaut Courtois, 23)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면서 무리뉴 감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런던 라이벌인 아스날로 이적을 결심했다.

 

한편, 체흐의 편지를 받은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년 동안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우리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한 페트르 체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훈훈한 답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