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 수정 잘못해 '솔직하게' 얘기했다가 '부정행위자'로 몰려 전 과목 0점 받은 수험생

인사이트KBS1 '뉴스 9'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수능 시험 중 '생명과학' 답안지를 수정하려다 실수로 OMR 카드 '한 장'에 같이 인쇄돼 있는 한국사 답안지를 수정한 학생이 부정행위자로 처리됐다. 


자신이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었지만 부정행위자로 몰린 이 수험생은 전 과목 0점 처리 통보를 받았다. 


지난 19일 KBS 뉴스9에 따르면 14일 수능 시험을 보던 수험생 A양은 4교시 과학탐구 시험 종료 5분 전, 8번 답이 잘못 표기된 걸 발견했다.


그런데 해당 답을 수정하려던 A양은 실수로 한국사 영역의 답을 고쳤다.


4교시는 한국사를 본 뒤 시험지를 걷어가면 선택과목인 탐구영역을 치르게 되는데, 이때 두 과목 답안지가 OMR 카드 한 장에 인쇄돼 있어 헷갈렸던 것이다.


A양은 즉시 손을 들어 감독관에게 이를 말했지만 시험관리본부 측은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A양의 수능 시험 전체를 무효화했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규정상 4교시에 다른 과목의 답안지를 수정하거나 문제를 보는 등의 행동은 모두 부정행위로 보기 때문이다.


A양은 "급한 마음에 체크했는데 그게 한국사였다"며 "정직했던 게 부정행위가 된다고 하니까 억울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5년 동안 적발된 수능 부정행위 1천1백여 건 가운데 490여 건이 이 같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1장의 OMR 답안지에 여러 과목이 인쇄되다 보니 많은 수험생이 혼란스러워하는 등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에 대해 4교시 답안지를 분리하면 채점이 오래 걸려 대입 전형에 차질이 생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KBS1 '뉴스 9'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