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빵빵 여자들 많은 술집 가자" 남학생한테 바람피라고 부추긴 건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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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건국대학교 소속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는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경향신문은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소속 A 교수가 성차별 등이 내포된 발언을 한 내용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교수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남학생의 SNS 게시물에 "외도가 필요하면 이야기해. 쭉쭉빵빵 걸들이 많은 술집에서 한 잔 사줄게"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학생들은 교내에 대자보를 게시하고 "A 교수가 한 학교의 교수로서 학생들과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당당히 특정 성별에 대한 혐오 의식이 묻어난 언행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채널A '천개의 비밀 어메이징 스토리'


이어 "학생에게 '아내나 남편이 아닌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는 일'을 뜻하는 '외도'를 권유하듯 말하는 것이 교수로서 바람직한가"라고 일갈했다.


선생으로서 지식뿐 아니라 학생에게 도의적 책무를 지녀야 하는 교수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한 것이다.


A 교수는 영상 강의에서도 성차별적 발언을 했는데, 지난 9월 유튜브를 통해 그는 "멘솔 많이 들어보셨죠? 여학생들 담배 많이 피우시는 분들, 멘솔 향 나는 담배 참 좋아하시죠? 농담이에요, 우리 꽃과 같은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 짐승 같은 남학생들, 담배 흡연 괴물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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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를 괴물이라고 지칭해 기호 식품인 '담배'를 이용하는 이들이 나쁜 행위를 하는 것처럼 각인시켰다. 또 여성을 꽃으로 남성을 짐승으로 표현하고 '여학생들이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어'라며 성에 따라 기호 식품 사용을 달리한다는 편향된 인식을 가진 것도 드러낸 셈이다.


이런 A 교수의 발언에 한 수강생은 "성차별적 발언을 포함한 각종 혐오 발언을 '교육자'가 공개적인 SNS와 유튜브 영상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한 것은 듣는 학생 입장으로서 굉장히 불쾌하고 무섭다'고 전했다.


A 교수는 발언한 사실은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여성 인권을 무시하거나 성차별적 관점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며 "농담을 하다 실수를 했다"고 학생들이 지적한 혐오·차별 발언에 대해선 의도를 부정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학교가 내린 조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결과에 수긍하겠다. 모든 학생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건국대학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A 교수의 발언에 관한 조사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교수는 '2019년도 후기 강의 베스트 티처'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여러 매체에서 학생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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