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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도 퇴근 못하고 '군고구마' 파는 할머니 위해 '완판' 시켜준 청년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할머니를 도와준 공무원의 훈훈한 일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찬 바람이 부는 겨울, 할머니가 갈라지고 튼 손을 호호 불어가며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고 있다.


지나가다 할머니의 애처로운 모습을 목격한 청년은 그 자리에 멈춰서 할머니를 바라보다 다가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는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는 할머니를 도와주기 위해 군고구마를 전부 구매해 칼퇴(?)를 시켜준 공무원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쌀쌀한 겨울을 앞둔 시점, 중국에서 일어난 한 훈훈한 일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weibo '澎湃新闻'


하얼빈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공무원은 지나가다가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고 있는 할머니를 목격했다.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 낡은 옷을 걸치고 고구마를 굽고 있는 모습을 보니 공무원은 마음이 짠해졌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메마른 손으로 뜨거운 고구마를 뒤적거리는 모습에 자신의 어머니의 거친 손이 떠오르기라도 했던 걸까.


잠시 뒤, 공무원은 자신의 회사 동료들을 이끌고 다시와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인사이트weibo '澎湃新闻'


그리고는 돌연 오늘 팔아야 할 고구마가 얼마나 남았냐며 남은 것 '전부' 사겠다고 말하고 나섰다.


할머니는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들에 어리둥절했으나 대낮에 고구마를 전부 팔아 쉴 수 있게 돼 싱글벙글하며 고구마를 전부 담아 주었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남편은 이미 19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한 아들은 먼 타지에서 일을 하고 있어 할머니는 혈혈단신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가고 있었다.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과 더불어 공무원들의 따뜻한 일화가 SNS 상에 빠르게 퍼지며 이들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