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2019년 현재 살고 있는 집 상태

인사이트이랜드 재단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늘은 독립투사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다.


매해 11월 17일이 되면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정치인들과 사회지도자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묵념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지만 정작 이들의 후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의 약 70%가 생활보호대상자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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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의 생활고는 친일파 후손들이 누리고 있는 으리으리한 집, 엄청난 재산과 비교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네이버 기부 포털 '해피빈'에는 독립운동가 후손인 조옥분(가명) 할머니의 사연이 올라왔다.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홀로 사는 조옥분 할머니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조옥분 할머니의 아버지 조병진 애국지사는 1919년 3.1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자 홍종현, 조재복, 조주환과 함께 혈맹으로 4월 12일 영천 장날을 이용해 직접 태극기를 제작해 만세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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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체포된 조병진 애국지사는 옥살이를 하며 극악한 고문과 태형 90대를 맞고 다시는 독립운동을 할 수 없는 불구의 몸으로 출옥했다.


하지만 조병진 애국지사는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립이라는 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후학들에게 독립운동 사상을 주입하는 등 계몽운동에 앞장섰다.


하지만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다 불구의 몸이 된 조병진 애국지사는 생계를 이어 나갈 수가 없었고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장녀인 조옥분 할머니는 가난한 생활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홀로 살아가야 했다.


할머니가 사는 한옥 주택은 너무 오래되고 낡아 사람이 사는 집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외벽은 구멍이 나거나 금이 가 있고 전선은 이미 노후돼 위험하게 노출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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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화장실도 재래식으로 돼 있어 연세가 많은 할머니가 이용하기엔 너무 불편하고 위험해 보였다.


친일파 후손들이 엄청난 재산으로 호의호식하는 동안 할머니는 쓰러져 가는 열악한 집에서 수십 년간을 살아온 것이다.


더운 여름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생활해야 했고 추운 겨울에는 살이 에는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조옥분 할머니뿐만 아니라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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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의 통계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후손 15만 명 중 국가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는 사람은 약 1만 5천 명에 불과하며 월 개인소득 200만 원 미만이 전체의 72.5%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개인 총재산도 국민 평균을 한참 밑돌며 생활비의 대부분이 독립운동을 위해 쓰여 그 후손들의 70%가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해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집수리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모금 운동에 나섰다.


한국해비타트는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신 독립운동가분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였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지며 "더 이상 이분들이 시리도록 추운 삶을 살지 않도록 함께해달라"라고 전했다.


오는 12월 15일까지 모금되는 기부금은 한눈에 보기에도 열악한 할머니의 집 보수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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