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채식하다 남편 '햄버거' 한입 먹고 고기 맛에 반해 '정육점' 사장된 여성
채식주의자 여성이 우연히 먹게 된 소고기 패티 햄버거 맛에 반해버려 정육점과 농장을 차렸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고소한 소고기의 육즙이 퍼지는 햄버거.
치명적인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햄버거가 한 여성의 신념과 인생마저 송두리째 바꿨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0년 넘게 채식을 고집해오던 여성이 그만 고기 맛에 빠져 정육점과 돼지 농장을 차리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에 사는 여성 타미(Tammi Jonas)는 극단적인 채식주의자인 프루 테리언이었다.
타미는 과거 '동물해방'이라는 책을 읽고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농장과 도살장에서 행해지는 처참한 실태를 알게 됐다.
그 후 큰 충격을 받은 타미는 고기는 물론, 우유와 치즈 등 동물 관련 식품을 모두 끊었다.
하지만 그녀는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후 몸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심각한 악성 빈혈에 시달렸고 심할 경우엔 무호흡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각종 비타민과 철분제 등 약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타미는 남편이 권유한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한 입 먹게 됐다. 그녀는 "지금껏 먹어본 음식 중 가장 환상의 맛이었다"며 그 순간을 회상했다.
햄버거를 먹은 이후 타미는 다시 육식의 세계로 빠졌다. 채식을 고집하기 전보다 더 고기를 좋아했으며 돼지, 소, 오리 등 각종 고기란 고기는 가리지 않았다.
다만, 타미는 자신이 지향하는 방법의 윤리적인 동물 도축을 위해 직접 돼지 농장을 꾸리고 동네에서 가장 큰 정육점까지 차려 운영하게 됐다.
그녀는 "우리 농장에서는 가장 윤리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가장 맛있는 고기를 생산한다"며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