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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걸린 누나 치료비 '게임 아이템' 구매에 몽땅 써버린 13살 남동생

백혈병에 걸린 누나의 치료비를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써버린 13살 소년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大河报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딸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던 부부는 한순간 텅 비어버린 계좌를 보며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동삼신문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누나의 치료비를 게임 아이템 구매에 써버린 철없는 소년의 소식을 전했다.


중국 지셴현의 한 농촌에서 가정을 꾸린 부부는 총 4명의 자녀를 키우며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왔다.


최근 자녀 중 딸 하나가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부부의 생계는 더욱더 막막해졌다.


인사이트大河报


딸이 화학요법과 골수 이식수술 등을 원활히 받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도합 9만 위안(한화 약 1,500만 원)에 달했다.


이에 부부는 일거리를 늘리고 생활비를 줄이며 최대한 많은 돈을 저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좌절을 겪어야 했다.


은행에서 계좌를 확인하던 도중 1만 7,000위안(한화 약 300만 원)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갔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자세히 조사해본 결과 범인은 백혈병을 앓는 딸의 남동생인 13살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大河报


부부가 다그치자 아들은 "정말로 죄송하다"며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나보다 좋은 장비를 가진 친구들이 부러워 아이템을 샀다"고 털어놨다.


또한 아들은 게임을 주 콘텐츠로 하는 인터넷 생방송에도 돈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부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사용한 돈은 딸이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돈이었다"며 "관련 회사에서 돈을 환불받을 수 있기만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행히 회사 측은 "자료 검토 후 환불을 해주겠다"고 답했다.


아들 또한 누나에게 자신의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등 마음속으로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