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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발바닥 요리 좋아하는 중국인들 때문에 처참하게 밀렵당한 야생곰

지난 12일(현지 시간) 시베리안 타임즈는 러시아 국경지대에서 동물 토막 사체를 중국으로 밀수하려다 붙잡힌 밀렵꾼들의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Siberiantimes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무려 240개에 달하는 토막 난 '곰 발'이 보는 것만으로도 충격을 준다.


이렇게 잘린 곰 발은 중국으로 건너가 고급 요리로 사용된다고 알려져 분노와 씁쓸함을 더한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시베리안 타임스는 러시아 국경지대에서 엄청난 양의 곰 발과 호랑이 발 등을 포함한 동물 토막 사체를 중국으로 밀수하려다 붙잡힌 밀렵꾼들의 사건을 보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iberiantimes


희생된 곰들은 러시아 극동에 서식 중인 히말라야 곰 또는 흑곰인 것으로 추정되며 240여 개의 곰 발로 보건대 최소 60마리의 곰이 학살된 것으로 짐작된다. 주로 곰의 앞발이 요리에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120마리 이상 곰이 학살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밀렵꾼들이 사용하는 건물 차고에서 198개의 곰 발을 포함한 동물 토막 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런 곰 발 밀수가 암암리에 계속된 이유는 중국서 여전히 비싼 값을 치르면서 곰 발바닥 요리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맹자가 좋아했던 요리로도 유명한 중국 전통 고급요리로 꼽히는 곰 발바닥 요리는 이름대로 곰 발바닥만이 아닌 곰의 앞발을 통째로 먹는다고 알려졌다. 곰의 앞발을 요리해 먹기 위해 곰이 밀렵당해 왔던 것이다.


인사이트Siberiantimes


백두산 일대를 비롯한 동북 3성에서 서식했던 야생곰들이 밀렵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들자, 중국은 1989년 야생동물보호법을 제정해 곰을 국가보호동물로 지정, 밀렵을 금지했다.


그러자 러시아 등 주변국들에서 밀렵해 밀수하기 시작한 것. 곰 발바닥 요리가 무려 1천 달러(약 116만 원)에 판매되는 만큼 밀수꾼들도 불법인 줄 알면서 돈을 위한 밀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등은 법을 강화해서 더 큰 처벌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급요리를 맛보고 싶다는 욕망과 큰돈을 벌기 위한 욕심이 더해져 야생동물이 무참하게 희생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