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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6만 원짜리 역세권 자취방 얻었는데 초대형 배수관이 천장을 지나갑니다"

최고의 조건에 리모델링까지 완벽하게 돼있는 원룸이 월세 '16만 원'이라는 말을 들은 남성은 의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도시 한복판인데 깔끔하고 역세권이며 월세도 싼 방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런데 한 남성이 도심에서 역세권인데다 막 리모델링을 끝낸 깨끗한 집을 월세 '16만 원'에 구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새로 구한 집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에는 방 한가운데 배수관이 지나는 월세방에서 살게 된 일본의 한 익명 남성의 사연이 게시됐다.


인사이트Twitter 'SWBMZERO'


혼자 사용할 원룸을 알아보던 남성은 기가 막힌 조건을 가진 한 월세방에 마음이 꽂혔다.


30년 전에 지어져 건물 자체는 낡았지만, 내부는 얼마 전 리모델링을 거쳐 새것처럼 보였다. 역까지도 단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용 욕실과 샤워 시설, 조리 가능한 스토브까지 포함돼 있음에도 월세가 16만 원에 불과했다.


완벽한 조건에 남성은 혹시 전 세입자가 자살하거나 사고를 당했기 때문은 아닐까 의심했다고.


인사이트Twitter 'SWBMZERO'


그러나 집안에 들어와 본 남성은 곧 그 이유를 깨달았다. 바닥에서 약 150cm 떨어진 집 한중간에 커다란 배수관이 떡하니 관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 그래도 좁은 원룸에서 배수관은 정확하게 집을 이등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를 본 남성은 잠시 당황했으나 결국 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차피 잠만 자는 용도일 뿐더러 싼 가격과 좋은 조건에 만족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게다가 현재 문제의 집에 거주 중인 남성은 배수관 위에 물건을 올려두거나 걸어 두는 등 활용도가 높다며 웃지도 울지도 못할 후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