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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펑펑 쓰다가 재벌 아빠에게 '손절'(?) 당한 아들이 하고 있는 일

아들에게 철저한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아빠는 옷 3벌과 50만 원만 쥐여준 채 아들을 내쫓았다.

인사이트wikipedia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부모님의 과도한(?) 돈과 사랑 덕분에 생계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소위 '금수저'라고 불리는 재벌 2세들.


드라마, 뉴스에 등장하는 일부 개념 없는 재벌 2세들은 돈을 물 쓰듯이 쓰며 타인의 피, 땀, 눈물이 담긴 노력과 고난을 비웃곤 한다.


하지만 연 매출 300억 대만달러(한화 약 1조 1천5백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한 회사의 회장님은 아들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을 가르쳐 탈선을 막으려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대학원생 아들의 경제관념을 길러주기 위해 돈과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한 채 빈민가에서 혼자 살게 한 회장님의 남다른 교육법을 보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rayadholakia'


인도에서 다이아몬드 제조 및 수출 회사를 운영하는 사브지(Savji Dhanji Dholakia) 회장은 매우 엄격한 자녀 교육으로 화제를 모았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던 아들 드라비아(Dravia Dholakia)는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는 도중 돈 쓰는 씀씀이가 너무 커 아버지와 자주 부딪쳤다.


사브지 회장은 흥청망청 개념없이 돈을 쓴는 아들이 늘 못마땅했고 경고를 한 후에도 고쳐지지 않자 철저한 경제관념을 심어주고자 결심했다.


여름 방학을 맞이해 집으로 돌아온 드라비아에게 사브지 회장은 충격적인 제안을 했다. 바로 방학 동안 빈민가에 거주하면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라는 것.


아버지의 강경한 태도에 어쩔 수 없이 드라비아는 옷 3벌과 소액의 돈만 가지고 빈민가로 떠밀려왔다.


인사이트Daily Motion


처음 빈민가에 입성한 드라비아는 전과는 확연히 다른 삶에 굉장히 낯설어 했다. 심지어 그들이 쓰는 언어조차 이해하지 못 해 처음 5일 동안은 아르바이트는 물론 살 곳조차 구하지 못했다.


며칠간의 노력 끝에 드라비아는 간신히 한 제과점에서 첫 직장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제과점을 시작으로 콜센터, 신발가게, 맥도날드 등 다양한 곳에서 근무했다.


드라비아는 "처음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60곳을 방문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했다"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어 "한 달 동안 7만 원 정도 벌었고 한 끼 식사에 700원씩 쓸 때마다 주저하는 나 자신이 낯설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평소 한 끼 4,000원 정도 주고 먹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 달 후 드라비아는 원래 부유한 자신의 삶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드라비아는 빈민가에서의 자신을 기억하게 됐고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자부하고 있다.